의욕 없어 보이는 아들, 사실은 나를 닮은 거더라고요

우리 아들은 참 무난히 잘 컸어요.
크게 문제도 없고, 착하고 말도 잘 듣는 아이죠.

그런데 항상 욕심이 없고, 뭘 하고 싶어하는 것도 딱히 없어 보여서
솔직히 말하면 걱정이 많이 되곤 합니다.

 

“왜 이렇게 의욕이 없냐”는 말, 참 많이 했네요

아이한테 너는 왜 그렇게 아무 의욕도 없냐고
툭툭 나무란 적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.

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,
저도 어릴 때 그랬고, 와이프도 성격이 아주 비슷하거든요.

우리가 가진 성향이, 그대로 아이에게 이어졌더라고요

유전이라는 게 무서운 게,
정말 놀랍도록 우리를 닮은 모습이 아이 안에 있더라고요.

그런데 그런 아들에게 “좀 더 의욕적으로 해봐라”라고
말했던 저 자신이 참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했어요.

결국 부모 마음은, 조급함 속의 사랑이겠죠

그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론
내 아이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.

욕심이라는 걸 알아요.
하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질 때가 많죠.

성향을 존중하고, 아이의 속도로 기다리기

이젠 생각해요.
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성장의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겠구나.

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라면,
작은 성공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요 🌱

아이에게 말 대신,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모

잔소리보단, 아이가 스스로 뭔가 해냈다는 느낌을
작게라도 자주 느끼게 해주는 게 답인 것 같아요.

우리 아들이 천천히, 자기 속도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
오늘도 말 대신 조용히 응원해봅니다 😊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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